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. 미국·이란, 양쪽 다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이번 합의 대체 누가 이긴 겁니까? <br><br>A. 현재로선 '이란의 판정승'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. <br> <br>아직까지 정확한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,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지 짚어드릴텐데요, <br> <br>핵심은 세 가지입니다. <br> <br>Q2.이란이 승리했다고 보는 이유, 세 가지 어떤건가요? <br><br>A.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. <br> <br>시작은 핵 문제였지만 이번 협상의 키, 결국 호르무즈였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소식을 알리면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게 "호르무즈를 다시 모두에게 열겠다"는 점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외신들은 여기에 주목합니다. <br> <br>원래도 비용 없이 자유롭게 오가던 길인데 결국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는 겁니다. <br> <br>CNN 등은 이번 사태로 호르무즈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.<br> <br>결국 이란은 해협을 닫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Q3. 핵 개발 막겠다던 전쟁이었는데, 여기서도 이란이 이긴 겁니까? <br><br>A. 당초 양국의 입장 차이를 보면 명확해집니다. <br> <br>처음 미국이 내세운 건 사실상 비핵화, 핵 폐기에 가까웠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지금 공개된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당초 주장처럼 핵을 폐기한다는 말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현재 미국과 이란 모두 '폐기'가 아닌 '희석'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요,<br> <br>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"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고, 그 과정에 미국이 관여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Q4. 이란 측 설명만 보면 이란이 쥐게 되는 경제적 이익이 엄청난 규모로 보여요? <br><br>A. 이란이 밝힌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, 재건 비용이 450조 원 우리나라 1년치 국가 예산의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입니다.<br> <br>평소 돈에 극도로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, 이란이 주장하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비 조항에 대해 공식 언급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, 전문가들은 이 돈을 미국이 직접 내지 않고 동맹국인 산유국들에 내라고 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. <br> <br>Q5. 그러면 미국은 얻은 게 없습니까? <br><br>A. 이번 전쟁 미국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폭살하면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미국은 막대한 군사력과 천문학적인 돈, 그리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. <br> <br>미국의 중요 목표 중 하나였던 이란의 '정권 교체'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이란 내부의 강경파들이 결집하는 결과를 초래했는데요, <br> <br>이란 정권은 이번 전쟁과 합의의 과정을 최고지도자의 '순교자 서사'로 몰아가며,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. <br> <br>Q6. 그런데 왜 지금 합의한 겁니까? <br><br>A.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전쟁을 "끝냈다"는 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현재 미국 내 전쟁 반대 여론은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급증했습니다. 대대적인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, 딸과 사위 비리 같은 '가족 리스크'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. <br> <br>다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. <br> <br>핵 문제와 자금 문제, 실제 호르무즈 정상화까지 앞으로 60일 협상 결과가 진짜 승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
